서울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이라는 다른 접근을 시도했어요. 일몰 전 산지자연형 공원 68개소 69.22㎢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고, 구역 내 사유지 소유자의 재산세를 50% 감면하는 조례를 마련했죠. 하지만 이 역시 토지 소유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어요. 더구나 이 방식은 사실상 새로운 형태의 개발제한구역을 만드는 것이어서, 토지매수 근거가 사라져 토지소유자들의 재산권 행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죠. 이에 토지소유자들은 위헌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앞으로 나아갈 길

도시공원 일몰제는 단순히 공원의 존폐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재산권과 공공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복잡한 과제예요. 실제로 많은 토지 소유자들은 도시계획 결정 이후 수십 년간 적절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죠. 하지만 도시공원 역시 도시민들의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공간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공원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부족하기 때문에 도시민들의 권리 역시 간과하기는 어려워요. 세계보건기구는 도시민의 삶의 질을 위해 1인당 공원면적 9㎡를 권장하고 있어요. 그런데 2016년 기준으로 서울은 8.0㎡, 대구 4.9㎡, 제주 3.1㎡로, 독일 베를린의 27.9㎡, 미국 뉴욕의 18.6㎡ 등 선진국 도시들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치에요.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한 영향은 단순히 공원 하나의 소멸이 아니라, 시민들의 삶과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요. 그렇기에 우리는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여러분의 동네 공원은 안녕하신가요? 오늘 퇴근길에 잠시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 공원이 우리 곁에 오래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도시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입니다. 이 도시는 유럽 최대 항구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하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큰 상처를 입었지만, 복구 대신 재창조를 선택하며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 냈거든요. 지금의 로테르담은 단순히 현대적인 건축물들로 가득한 도시를 넘어, 사회주택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주제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로테르담의 이야기는 1270년, 로테 강에 댐을 세우며 시작돼요. 하지만 1940년, 전쟁의 한복판에서 독일군의 폭격으로 도시 중심부가 초토화되며 커다란 위기를 맞았죠. 당시 로테르담은 파괴된 옛 모습을 복원하지 않고, 넓고 개방적인 거리와 현대적인 건축이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로테르담은 이제 유럽에서도 가장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도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어요.

이 도시는 큐브 하우스와 에라스무스 다리 같은 독특한 건축물로도 유명하죠. 큐브 하우스는 퍼즐 조각처럼 기울어진 디자인으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고, 에라스무스 다리는 그 우아한 곡선미 덕분에 ‘백조’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도시의 상징이 되었어요. 그리고 마크탈. 커다란 말굽 모양의 이 건물은 시장 그 이상이에요. 신선한 식재료와 현지 특산품이 가득한 활기 넘치는 공간인 동시에, 내부 천장에 펼쳐진 화려한 벽화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죠.

그런데 로테르담의 진짜 이야기는 건축만으로 끝나지 않아요. 이곳은 네덜란드의 사회주택 시스템을 잘 보여주는 도시이기도 하거든요. 네덜란드에서는 전체 주택의 약 29%가 사회주택이에요. 로테르담도 예외는 아니죠. 이 시스템은 비영리 주택 협회가 중심이 되어, 정부의 직접적인 보조 없이도 자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독특해요. 협회들은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새로운 주택을 짓거나 기존 주택을 개조하고, 장기 대출과 유닛 판매 수익으로 자금을 조달해요. 덕분에 도시 내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죠. 사회주택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어바니즘에서 더 깊게 다뤄보도록 할게요.

로테르담은 지속 가능성을 향한 노력에서도 앞서가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루흐트싱겔(Luchtsingel)보행자 다리예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다리를 놓는 걸 넘어, 도시 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친환경 이동 수단을 장려하자는 목표를 담고 있죠. 또한, 로테르담 남부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회주택 협회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대규모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덕분에 2032년까지 약 35,000개의 주거 단지가 새 단장을 앞두고 있다고 해요.

전쟁의 폐허에서 창의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재탄생한 도시, 로테르담. 이 도시는 지금도 변화와 적응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 있어요. 복구 대신 재창조를 선택했던 과거의 결단은 오늘날 도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큰 영감을 주고 있답니다.

현대 도시는 또 다른 도전을 맞이하고 있어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도시화가 가져온 급격한 변화는 환경오염, 불평등, 교통 체증 같은 문제를 낳았죠. 벤 윌슨은 아프리카 라고스를 통해 이런 문제 속에서도 도시가 가진 가능성을 탐구해요. 책에서 소개된 예시로 라고스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자원의 부족이라는 한계를 딛고 역동적인 경제와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있어요 이 사례는 도시가 어떻게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지를 보여워요.

메트로폴리스는 단순히 도시의 역사를 나열하는 책이 아닙니에요. 도시를 하나의 유기적 존재로 바라보며, 각 도시가 그 시대의 희망과 한계를 어떻게 담아냈는지를 탐구하죠. 이 책을 읽다보면 도시가 단순한 삶의 터전을 넘어 문명의 엔진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되어요.

도시는 과거의 흔적을 품으면서도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이에요. 메트로폴리스는 도시를 통해 인류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한국에서도 한국어로 출판된 책이니,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