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옴아... 자니..? 잘 지내?

작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도시 프로젝트가 있었죠.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사막 한가운데 170km 길이의 직선 도시를 짓겠다는 네옴(The Line) 프로젝트였죠!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주도한 이 계획은 "인류 역사상 가장 야심 찬 건설"로 불리며, 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성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진행되었어요. 그런데 발표 당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네옴 프로젝트가 최근 난관에 부딪혔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특히 프로젝트의 상징이었던 사막을 가르는 직선 모양의 도시 '더 라인'은 당초 170km를 목표로 했지만, 2030년까지 완공 가능한 구간이 고작 2.4km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오늘 URBANISM에서는 "사막의 신기루"라 불리는 이 거대한 도시 프로젝트의 속살을 들여다보려고 해요. 5,000억 달러(약 670조 원)가 투입되는 인류 최대의 도시 실험, 과연 네옴은 미래의 청사진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막의 모래바람에 흩어질 허상일까요? 🤔 오늘 URBANISM에서 함께 미래도시의 현재를 살펴보시죠!

👥 네옴이 뭐야? 😅 대단한 프로젝트시지~

네옴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개의 혁신적인 도시를 꿈꾸고 있어요. 미래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더 라인, 첨단 산업의 거점이 될 옥사곤, 그리고 사막 한가운데 겨울 스포츠의 꿈을 실현할 트로제나까지, 각각의 프로젝트가 기존 도시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하고 있죠. 가장 주목받는 더 라인은 170km 길이의 거대한 직선 도시예요. 마치 거울처럼 반짝이는 500m 높이의 유리벽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상상이 되시나요? 특별한 점은 도시 전체에 자동차가 없다는 거예요. 대신 모든 생활 편의시설이 도보 5분 거리 안에 있도록 설계되었답니다.

옥사곤은 이름 그대로 8각형 모양의 해상 부유식 산업단지예요. 첨단 제조업의 중심지가 될 이곳에는 AI 로봇 공장과 친환경 에너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에요. 마치 토니 스타크의 연구소 같은 미래형 산업도시를 상상하면 될 것 같네요!

트로제나는 아마도 가장 도전적인 프로젝트일 거예요. 45도를 웃도는 사막 한가운데 스키장을 만든다니, 믿기지 않으시죠? 하지만 이미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확정되었고, 사막 속의 설원이 곧 현실이 된다고 해요.

⚡ 네옴이 마주친 현실의 벽

하지만 최근 이 야심찬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어요. 우선, 네옴 프로젝트가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들려와요.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프로젝트 예산이 무려 20%나 삭감됐고, 중국 기업들의 투자 철회로 초기 계획 예산의 20%가 사라졌다는 거예요. 그 여파로 원래 170km를 계획했던 ‘더 라인’을 2030년까지 2.4km만 우선 완공한다고 해요. 인구 목표 역시 150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대폭 줄었고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2025년까지 37억 달러를 추가로 구해 보려 하지만, 아람코 주식 매각이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자금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어요.

이런 재정 위기 외에도 지역에 살고있던 후와이타트 부족 2만 명의 강제 추방 사태라는 씁쓸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해요. 2020년 4월, 압둘 라힘 알 후와이티라는 주민이 특수부대에 사살된 사건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고, UN은 “강제 철거 반대자를 테러리스트로 몰아 사형 선고까지 하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어요. 2022년부터는 추방 거부 가구에 감시 드론을 투입하고 전기·수도 공급을 끊는 등 고강도 탄압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보상금 17,000리얄(약 450만 원)만 받고 고향에서 쫓겨났다”고 증언하고 있어요.

게다가 기술적 문제도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500m 높이로 계획된 미러 월(거울벽)은 섭씨 45도를 웃도는 사막의 열기를 강하게 반사해, 주변 생태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특히 철새 이동 경로와 겹치는 지형 때문에 연간 10억 마리 넘는 조류가 죽을 수 있다는 경고도 있어요 AI 기반 교통 시스템은 지난해 테스트 과정에서 대규모 정전을 일으켜 혼란을 초래했는데, 앞으로 사막의 극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대량 가동하면 전력 소모가 200%나 폭증할 거라고 해요. 더욱이, 건설 현장 전력의 78%는 여전히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어요. 이로 인해 건설 과정에서 배출될 이산화탄소가 1.8기가톤에 달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으니, 탄소 제로 도시라는 수식어가 조금은 무색해 보이죠.

⁉️ 네옴, 정말 도시의 미래일까?

미래형 도시를 지향하는 네옴이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초고층·초밀도 구조가 사람들의 일상과 자연스러운 교류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어요. 예를 들어 5분 생활권이라는 발상 자체는 신선하지만, 500m에 달하는 수직 분리는 이웃 간 소통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죠. 실제로 고층 건물에 거주할수록 이웃 교류율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있어서, 네옴이 추구하는 ‘자동차 없는 걷는 도시’가 얼마나 인간적인 분위기를 구현해 낼지는 미지수에요.

또 다른 관점에서는 도시가 직선 구조로 한정되면, 도시 이용자들이 경로와 노드, 랜드마크 등을 통해 경험하는 다채로운 공간 요소가 단조롭게 변할 수도 있어요. 길을 잃을 일은 없겠지만, 우연적 발견이나 탐험의 즐거움이 줄어들면 도시가 주는 풍부한 이미지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거예요. 편리함을 높이는 데에는 유리하겠지만, 사람마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데에는 한계가 생길 수 있는 것이죠.